[조아팜]치매를 이해한다는 것



치매를 이해한다는 것


“엄마가 밥을 두 번 지었어요.”  

“방금 전 이야기를 또 하세요.”  


그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점점 늘어가는 반복, 혼동, 변화 없는 표정을 보며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치매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다.  

신경세포가 점점 죽어가면서  

기억력, 언어, 판단력, 성격까지 영향을 받는  

진행성 뇌 질환이다.  


이 글에서는 치매의 정의,  

초기 증상, 원인, 예방과 관리법을 정리해본다.  


치매란 무엇인가


치매(Dementia)는  

기억력, 언어능력, 사고력, 판단력,  

그리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한 번 발생하면 점점 진행되며  

완전한 회복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 발견 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치매의 종류


1. 알츠하이머형 치매  

전체 치매의 60~70퍼센트를 차지하며  

뇌세포가 점진적으로 죽어가며 발생한다.  


2. 혈관성 치매  

뇌졸중이나 미세한 혈관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증상이 계단식으로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3. 루이체 치매  

환시, 운동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형태로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4. 기타 치매  

전두측두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도 있다.  


초기 증상에 주목하자


-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이 뚜렷하게 떨어진다  

- 같은 질문이나 말을 반복한다  

-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고 찾지 못한다  

-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는다  

- 시간과 날짜 개념이 흐려진다  

- 계산이 어려워지고 금전 관리가 힘들어진다  

- 성격이 갑자기 변하거나 무관심해진다  

- 판단력이 떨어지고 작은 일에 예민해진다  


이런 증상이 서서히,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조기 진단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노화와 어떻게 다를까


노화는 일시적인 기억력 저하,  

이름이 생각 안 나는 정도로 그친다.  


하지만 치매는  

일상생활 수행에 지장을 줄 정도의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능력 저하가 특징이다.  


치매의 원인


- 나이: 가장 큰 위험 요인.  

- 유전: 가족 중 치매가 있는 경우 위험 증가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뇌혈관 건강과 연관  

- 흡연, 음주, 운동 부족  

- 외상성 뇌손상, 우울증, 낮은 교육 수준  


진단은 어떻게 하나


신경심리검사: 인지기능, 기억력, 언어능력 평가  

MRI/CT: 뇌 위축, 병변 확인  

혈액검사: 비타민 결핍, 갑상선 기능 저하 등 감별  

치매 선별검사(MMSE 등)도 참고할 수 있다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되돌릴 수 없는 뇌세포 손상이  

시작되기 전에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와 관리


치매를 완치하는 약은 아직 없다.  


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물들이 있다.  


-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  

- NMDA 수용체 길항제  

-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도 보조적으로 사용됨  


비약물적 치료도 중요하다.  

- 인지 훈련  

- 음악, 미술, 원예 치료  

- 산책과 같은 일상 자극 유지  

- 가족과의 지속적인 교류  


치매를 예방하는 습관


- 매일 걷기, 운동  

- 지적 활동: 독서, 퍼즐, 회상 훈련  

- 건강한 식습관: 지중해식, 항산화 식단  

- 사회적 활동 유지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조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람과의 연결’을 놓지 않는 것이다.  


마무리하며


치매는 멀리 있는 병이 아니다.  

조용히 다가오고,  

생활 속에서 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우리가 일찍 눈치채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존중과 애정을 기반으로 함께 한다면  

그 길은 더디고 부드러워질 수 있다.  


당신의 기억이 당신을 잊지 않도록,  

지금, 기억을 위한 노력을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