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팜]지방간을 이해한다는 것



지방간을 이해한다는 것


건강검진 초음파 소견란에  

‘지방간 의심’이라는 문구가 찍혔다.  

술도 많이 안 마시는데 왜 지방간일까?  

그는 의아한 눈빛으로 모니터를 바라봤다.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세포에 지방이 과다하게 쌓인 상태다.  


전체 성인의 20~30퍼센트가  

지방간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흔히 나타난다.  


이 글에서는 지방간의 종류, 원인,  

진단 기준과 관리 방법을 정리해본다.  


지방간의 종류


첫째, 알코올성 지방간  

지속적인 음주로 간에 지방이 축적된다.  

금주하면 호전 가능성이 높다.  


둘째, 비알코올성 지방간  

음주량이 적음에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상태다.  

대사증후군, 비만, 당뇨, 고지혈증과 관련된다.  


셋째, 지방간염  

지방간이 단순 축적을 넘어서  

간세포 손상과 염증을 동반하는 상태다.  

NASH라고도 부르며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왜 생기는 걸까


첫째,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잉여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전환되어  

간에 축적된다.  


둘째,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지방세포가 과다하면  

간 내 지방 분해 기능이 떨어진다.  


셋째, 운동 부족  

활동량이 적으면 에너지 소비가 줄고  

지방 축적이 가속화된다.  


넷째, 특정 약물  

스테로이드, 일부 고혈압약,  

항암제 등도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다.  


어떤 증상이 있을까


대부분 무증상이다.  

지방간은 조용히 진행된다.  


심해지면 피로감, 우상복부 불쾌감,  

식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간기능 수치(AST, ALT)가 상승하고  

초음파상 간이 밝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진단은 어떻게 할까


혈액검사에서 간수치(AST, ALT) 상승 확인  

복부 초음파로 지방 축적 여부 관찰  

복부 CT나 간 섬유화 스캔으로 추가 확인  


최근에는 혈액 기반 비침습적 간 섬유화 지표도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치료와 관리 방법


지방간 치료의 핵심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첫째, 체중 감량  

현재 체중의 5~10퍼센트만 감량해도  

간내 지방량은 현저히 줄어든다.  


둘째, 식이조절  

단순당, 트랜스지방, 과도한 탄수화물은 줄이고  

채소, 생선, 견과류, 통곡물 위주로 구성한다.  


셋째, 운동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한다.  

주 3~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지속한다.  


넷째, 금주  

알코올성 지방간은 물론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도 음주는 악화 요인이다.  


다섯째, 당뇨·고지혈증 조절  

동반 질환을 잘 관리해야  

지방간도 함께 호전된다.  


약물치료는 특별히 승인된 것은 없으나  

특정 당뇨약(SGLT-2억제제, GLP-1 유사체)이  

간 내 지방 감소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마무리하며


지방간은 단순한 ‘지방 축적’이 아니다.  

조용한 염증, 침묵 속 간 손상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생활습관만 잘 조절해도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 병이기도 하다.  


매일의 식사와 운동이  

간을 다시 맑게 만들 수 있다.  


지금, 간을 위한 선택을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