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을 이해한다는 것

건강검진 결과표 속 작은 수치들이  

하나둘씩 붉은 글씨로 표시됐다.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LDL…  

낯선 이름들 사이에서  

그는 조용한 불안을 느꼈다.  

이상지질혈증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  

혈중 지질 농도가 비정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겉보기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몸속에서는 심장과 혈관이 천천히 병들고 있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의 정의,  

원인, 진단 기준, 관리 방법을 정리해본다.  

이상지질혈증이란

이상지질혈증은 총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LDL 콜레스테롤 증가  

HDL 콜레스테롤 감소  

중성지방 증가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혈관 속 LDL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중성지방은 에너지원이지만  

너무 많으면 혈액이 끈적해지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진단 기준은 어떻게 될까

일반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다.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  

중성지방 150mg/dL 이상  

위 기준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고위험군의 경우 더 낮은 기준이 적용된다.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 식습관  

기름진 음식, 가공육, 고지방 식단은  

혈중 지질 수치를 빠르게 높인다.  

둘째, 운동 부족  

운동을 하지 않으면 HDL은 줄고  

LDL과 중성지방은 증가한다.  

셋째,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중성지방 증가와  

HDL 감소를 동시에 유발한다.  

넷째, 음주  

술은 중성지방 수치를 급격히 올린다.  

특히 소주, 맥주, 막걸리 모두 영향을 준다.  

다섯째, 유전과 나이  

가족력과 40세 이후의 연령 증가도  

지질 이상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대사증후군과의 관계

이상지질혈증은  

대사증후군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다.  

고혈압, 고혈당, 복부비만,  

낮은 HDL, 높은 중성지방은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즉, 이상지질혈증은 단독 질환이 아니라  

전신 대사의 불균형 신호일 수 있다.  

위험성과 합병증

지질 수치가 높다고  

당장 통증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조용히 진행된 이상지질혈증은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과 함께 있다면  

심혈관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예방과 생활 습관 개선

첫째, 식이요법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으로 전환한다.  

채소, 과일, 생선, 견과류,  

통곡물과 같은 음식이 권장된다.  

둘째, 체중 감량  

체중을 5~10퍼센트만 감량해도  

중성지방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다.  

셋째, 운동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한다.  

주 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이 적당하다.  

넷째, 금연과 절주  

흡연은 HDL을 낮추고  

음주는 중성지방을 상승시킨다.  

다섯째,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 호르몬은 지질 대사를 방해한다.  

심호흡, 산책, 취미 활동으로 완화한다.  

약물치료는 언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조절되지 않거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경우  

약물 치료가 병행된다.  

대표적인 약물은 스타틴이다.  

LDL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기타 약물로는  

피브레이트, 에제티미브,  

오메가3 지방산 등이 있다.  

복용 시 간 기능과 근육통 등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마무리하며

이상지질혈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조용한 경고다.  

수치를 확인하고,  

식단을 바꾸고,  

몸을 움직이는 그 순간부터  

혈관은 다시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한다.  

조금씩, 그러나 꾸준하게  

오늘도 당신의 피는 바뀔 수 있다.